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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병헌․송강호 제치고 올해 관객이 뽑은 최고 영화배우

배우 마동석이 리서치 조사회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 한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마동석이 18.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천만영화 ‘범죄도시3’의 흥행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1769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3포인트(95% 신뢰수준)다.2위는 이병헌(14.6%)이다. 이병헌은 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지진 생존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열연했다. 3위는 송강호(11.1%)가 차지했는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 상현 역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던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추석 무렵 개봉작 ‘거미집’의 김감독으로 조용히 돌아왔으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의 봄’의 전두광 역 황정민(10.1%), 이태신 역 정우성(6.6%)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밀수’의 조춘자 역 김혜수(7.2%)와 권상사 역 조인성(4.9%)은 각각 6, 8위, '’달짝지근해: 7510’ 유해진과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 하정우(이상 2.9%)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10.1%, 공동 4위), 지난해 ‘범죄도시2’에 출연한 손석구(3.6%, 9위)는 올해 영화 개봉 신작 없이도 10위권에 들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8 18:56
연예일반

배두나,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존재감

배역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이면 임하겠다는 이야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면에서 배두나는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다.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는 필모그래피, 그리고 단 한 작품에서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존재감. 작품 외엔 어떤 것도 보지 않는 것 같은 우직함이 배두나에겐 있다.오는 8일 배두나가 ‘다음 소희’로 돌아온다. 지난해 6월 개봉했던 ‘브로커’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배두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레벨 문’ 촬영 등으로 해외에 체류해왔다. 때문에 ‘브로커’ 개봉 당시에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 하고 미국 현지에서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배두나가 한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서 주연을 한 건 ‘마약왕’(2018) 이후 약 4년 만이다. 하지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다음 소희’를 본다면 중반부에 접어들 때쯤 의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체 배두나는 언제 나오는 건가’ 싶기 때문이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소희의 서사를 쭉 보여준 다음 마치 배턴 터치를 하듯 유진을 내세우는데, 때문에 배두나를 보기 위해선 영화 러닝타임의 절반여를 지나 보내야 한다. 여성 두 명이 메인으로 등장하는데, 그 인물이 함께 나오는 것이 아닌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게다가 배두나가 맡은 오유진은 영화 중후반을 이끄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서 전반부를 책임진 배우의 톤 앤 매너를 고려하면서 관객을 납득시켜야 했다. 그만큼 배우로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오유진은 상상을 벗어나는 정도의 섬세함이 필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처음부터 배두나여야 했다”는 정주리 감독의 말이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배두나와 정주리 감독은 2014년 영화 ‘도희야’로 호흡을 맞춘 사이지만, 정 감독의 이런 신뢰는 비단 이 작품에서만 비롯된 게 아님이 분명하다. 드라마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일상의 색이 묻어나는 평범한 인물부터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인형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까지 배두나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섬세하게 인물의 강약과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했던 ‘브로커’에서도 배두나가 연기한 수진은 송강호가 연기한 상현이나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두고 떠난 엄마 소영(아이유 분)에 비해 크게 주목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수진은 아이 엄마와 베이비박스 브로커들의 행적을 집요하게 쫓으며 이들을 관찰하는, 마치 관객 같은 관찰자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극의 중심부에 있느냐 주변부에 있느냐, 얼마나 돋보이는 캐릭터인가 등에 집착하지 않는 행보는 작품에서 배두나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한다. 분량이나 캐릭터의 개성에 기대지 않고 만들어내는 존재감이야말로 배우가 가진 본연의 힘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독특한 존재감의 기저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배우의 행보가 있다. 1999년 영화 ‘링 바이러스’로 스크린 데뷔를 한 이래 배두나는 패션 아이콘의 이미지를 살린 ‘고양이를 부탁해’(2001)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사이에 ‘굳세어라 금순아’(2002)에서는 초보 주부로 파격 변신을 했다. 또 봉준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에 출연했고, 박찬욱 감독의 초기 작품인 ‘복수는 나의 것’(2002)에도 출연하며 이제는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 된 두 명감독과 일찍이 손발을 맞췄다. 국경의 벽을 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6년 ‘린다 린다 린다’로 일본 청소년 물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했고, 4년 뒤인 2010년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작 ‘공기인형’으로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냈다. 이 작품으로 배두나와 인연을 맺은 워쇼스키 감독은 2015년 ‘주피터 어센딩’으로 다시 한번 배두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후 에릭 라티고 감독의 ‘#아이엠히어’(2021)와 잭 스나이더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레벨 문’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배두나는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됐다.‘다음 소희’에 이어 ‘레벨 문’까지. 배두나의 2023년은 가득 차 있고, 또한 다채롭다.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뚝심. 배우 배두나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10
배구

'병역 비리' 혐의 조재성, 구단·KOVO는 단호한 대처 예고

프로배구에 병역 파문이 일었다. OK금융그룹 주포 조재성(27)이 브로커와 모의해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OK금융그룹 배구단은 "소속 선수 조재성이 25일 '본인이 병역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했다. 구단은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처를 했다.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조재성은 당초 받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3급(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뒤 재검, 현역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는 4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환 OK금융그룹 배구단 사무국장은 "지난 21일 검찰에서 조재성에게 '병역 브로커가 잡혔고, 당신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조재성은 나흘 뒤인 25일 구단에 관련 사실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의 재말만 들을 수 없어서, 이튿날(26일)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진행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구단이 27일 오전, 언론사들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 조재성 선수의 비위 혐의를 알려왔다. 연맹은 선수를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한 구단의 조처를 일단 존중한다.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V리그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여자부는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복귀해 연일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자부도 김민재(대한항공) 이현승(현대캐피탈) 김지한·이상현(이상 우리카드) 등 새 얼굴이 활약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병역 비리가 V리그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의 입장을 비춰볼 때 선수는 사실상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은 스타 플레이어다. 2016~17시즌 데뷔 후 OK금융그룹에서 주포로 뛰었다. 서브에 강점이 있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잘 생긴 외모 덕분에 팬도 많다. 올 시즌은 기량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팀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공격 성공률(52.48%) 6위, 퀵오픈 성공률(56.52%) 후위 공격 성공률(51.79%) 10위에 오르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V리그는 2020~21시즌, 이다영-재영 쌍둥이 자매 등 일부 선수들의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신음했다. 지난 시즌(2021~22)에는 IBK기업은행 내부 항명 사태가 불거지며 배구 팬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지난 2009년에도 병역 비리를 범한 프로배구 구성원이 나왔다. 조사받은 이들 중 2명이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구단과 연맹 모두 엄중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만약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다.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배구 팬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KOVO도 "이 사안은 엄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바로 상벌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7 15:02
연예일반

‘브로커’ 美 텔루라이드 영화제 공식 초청…송강호 참석

영화 ‘브로커’가 전 세계를 향한 특별한 여정을 이어간다. ‘브로커’가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매년 미국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개최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는 현지 영화 관계자와 비평가들이 엄선한 작품을 상영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영화제다. 아카데미 등 북미 시상식 시즌의 포문을 여는 영화제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영화로는 지난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오는 3일(한국시간)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는 연출을 맡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상현 역을 맡은 송강호가 참석, 현지 일정을 소화하며 자리를 빛낸다. ‘브로커’는 제69회 시드니영화제 폐막작 선정에 이어 제39회 뮌헨 국제영화제 최고상(ARRI Award)을 받으며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또한 뉴호라이즌영화제, 예루살렘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호주한국영화제에 초청 상영됐으며,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제70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의 연이은 공식 초청을 받으며 해외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6일 막을 내린 노르웨이국제영화제에서는 가장 많은 기쁨을 주는 영화에게 수여되는 ‘레이 오브 선샤인 어워즈’(Ray of Sunshine Award)를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이탈리아와 폴란드, 오는 12월 프랑스와 북미 등 다수의 국가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브로커’의 진한 여운이 전 세계를 물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49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브로커’는 전 세계를 향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02 11:09
영화

태어나줘서 고마워…'브로커' 스페셜 포스터 공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가 배우들의 따뜻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미소 짓고 있는 아기와 엄마, 형사, 그리고 브로커의 모습으로 따스함을 자아낸다.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의도치 않은 동행을 시작한 ‘상현’, ‘동수’, ‘소영’을 비롯해 브로커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과 ‘이형사’, 아기 ‘우성’과 ‘해진’까지 각기 다른 사연과 목적을 지녔던 이들이 어느새 하나 된 모습으로 나란히 어깨를 맞대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여기에 관객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위로를 건네고 있는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대사를 인용한 카피는 영화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짚게 해 특별한 여운을 이어간다. 이처럼 배우들의 따뜻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하며 영화의 잔상을 곱씹게 하는 '브로커'는 극장가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김선우 기자 2022.06.17 18:55
영화

[인터뷰②] '브로커' 송강호 "거장들이 좋아하는 이유? 평범한 얼굴 덕"

배우 송강호가 자신의 강점으로 '평범함'을 꼽았다. 8일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개봉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송강호는 상현 역을 맡아 이지은, 강동원 등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도 작업하게 됐다. 앞서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김지운 등 국내 거장들과도 작업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꼽힌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이런 질문을 가끔 받아서 생각해 봤는데, 딱 떠오르는게 없더라"면서도 "하나 떠올리면 잘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송강호는 "그래서 가장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이니까 쉽게 찾아주시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라는 게 우리의 삶과 이웃과 사람을 표현하고 연구하는 직업이고, 작업이라면 송강호처럼 평범하게 생긴 사람을 통해 표현하고 싶지 않나 싶다. 그게 유일하다. 그 외에는 해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너무 잘생기지 않고 평범하게 생겨서 그렇지 않나 싶다. 두번째로는 운이 좋은 배우다라고 생각한다. 이들과 영화 동지로 작업한건 축복이다"라고 만족했다. 송강호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도 나날이 높아진다. 그는 "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 똑같다. 늘 이렇게 새로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얼마나 대중과 팬들에게 전해질까 이런 생각이 큰 부담이다. 물론 성공할 수도 있고 약간 실패라기보단 아쉬운 결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극복의 방법 자체는 없는 거 같다. 스스로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해야 이런 단순한 생각도 있겠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단거리 주자 같은 아주 짧게 결과를 내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애 쓴다. 그런 게 나름 관통하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사진=써브라임 2022.06.08 15:03
영화

[투데이IS] #칸 송강호 #데뷔 이지은 #日감독 '브로커' 잠금 해제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속 시원하게 터진 영화계에 잔잔한 감성을 더한다.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8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한다. 사전 홍보 내용은 차고 넘친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송강호의 국내 최초 칸 남우주연상 수상작, 송강호와 강동원이 '의형제'(2010)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 배우 이지은의 스크린 데뷔, 그리고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등 흥미진진한 의미가 한 가득이다. 하지만 모름지기 영화는 영화로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찍부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던 바, 한국 관객들 입맛에 따스한 '브로커'가 잘 맞을지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 달 중순 개봉해 1000만 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의 뒤를 이어 드라마 장르로 과감히 흥행 승부수를 띄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베이비 박스의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송강호), 상현의 파트너 동수(강동원), 아기 엄마 소영(이지은), 이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배우자)과 후배 이형사(이주영)가 작품을 이끈다. 점점 변해가는 감정선과 관계의 케미스트리가 공감을 위해 노력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를 통해서도 '새로운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건넨다. 서로 다른 사연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온기 어린 시선으로 극 안에서 살아 숨쉰다. 아기의 새 부모를 찾기 위해 의도치 않게 동행하는 여정 속 이해와 교감이 싹튼다. 관객들에게도 국경과 세대를 넘은 여운과 위로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시작 분위기는 좋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브로커'는 개봉 당일인 8일 오전 7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40.4%로 전체 예매율 1위를 찍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이공삼칠(모홍진 감독)'과 '윤시내가 사라졌다(김진화 감독)'는 비교적 작은 스케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 '브로커'가 같은 드라마 장르를 대표해 대대적인 스크린 확보의 보답을 톡톡히 해낼지도 관심사다. 칸에서도, 국내 시사회 이후에도 호불호 섞인 반응의 주인공이 됐다. 그 만큼 다양하게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행복해지자'는 '브로커'의 슬로건이 6월 스크린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8 07:50
스타

[화보IS] '브로커' 송강호·강동원·이지은, 믿고 보는 케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가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특별한 앙상블을 담은 씨네21 커버스토리 화보를 공개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공개된 화보는 베이비 박스를 중심으로 뜻밖의 동행을 함께하게 된 브로커 일행으로 분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특별한 호흡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클래식한 분위기의 슈트와 드레스를 멋스럽게 소화한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흑백의 조화가 돋보이는 심플한 배경 속에서도 특유의 존재감으로 독보적인 시너지를 발산하는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모습은 이들이 빚어낼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에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시크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매력으로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연출한 배우들의 화보 컷은 소탈한 인간미부터 깊은 내면 연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캐릭터의 개성을 엿보게 해 배우들이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상현’의 파트너 ‘동수’,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소영’ 역을 통해 펼칠 새로운 변신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의 색다른 연기 호흡은 물론 '브로커'에 대한 비하인드가 담긴 인터뷰는 4일 발간되는 씨네2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는 8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6.03 17:16
영화

[인터뷰②]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송강호 연기, 질리는 법 없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의 힘을 언급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8일 개봉하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은 극 중에서 베이비 박스 앞에서 발견된 소영(이지은)의 아기 우성을 입양보내려다 점점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 세탁소 주인 상현으로 분했다. 송강호는 '브로커'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시사회 당시 "내가 상을 받았을 때 보다 배우가 받을 때 더 온전히 기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살인의 추억', '택시운전사', '밀양' 등 송강호 배우의 연기를 보면 성스러움과 세속적인 것이 공존한다. 이 점이 배우 송강호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로커' 속 송가호에 대해서는 "보신 분들이 송강호 배우의 매력을 많이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장에서는 보면 볼수록 좋았다. 질리지 않는 배우였다. 본인도 연기에 대해서 질리는 법이 없는 거 같다"며 "그래서 매회마다 테이크 거듭해도 신선한 연기를 보여주셨다. 엄청난 재능이자 집중력이라고 느껴졌다. 보통 배우들이 연기를 같은 테이크 반복하다 보면 굳어지기 마련이다. 조금 더 좋은 연기로 나아갈 순 있어도 신선함은 떨어질 수 있는데 송강호는 아무리 테이크 반복해도 계속 신선했다. 그 힘은 무엇일까 신기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 "여러신에서 송강호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은 건, 아이가 차량에 올라타고 소변 마렵다고 뛰쳐 나오는 장면이었다. 매번 리액션이 달랐다. 물론 지금껏 그런 송강호의 모습 많았지만, 상대가 아역인만큼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사진=CJ ENM 2022.06.03 15:27
연예일반

[인터뷰②] 히로카즈 감독, 박찬욱 감독 수상에 눈물지었던 진짜 이유 “사실 땀이었다”

영화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을 당시 눈물을 훔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사실 운 건 아니고 땀을 닦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찬욱 감독과 인연이 있다”고 운을 뗀 히로카즈 감독은 “2004년에 내가 ‘아무도 모른다’라는 영화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나갔던 일이 있다. 그때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그때 우리 영화는 남우주연상을, ‘올드보이’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이런 형태로 칸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욱은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감독이고 또한 같은 아시아인 감독이다. 내가 정말 존경한다. 박 감독의 수상 소감을 들었을 때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울지는 않았다. 그때 극장 안이 너무 더워서 얼굴을 닦고 있었다. 오늘도 가져왔는데 얼굴을 닦으면 체감 온도가 3도 정도 내려가는 특수한 물티슈다. 더워서 상기된 얼굴을 닦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마침 박찬욱 감독이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말했다. 그래서 그렇게 보였다”고 해명한 뒤 “그렇지만 감동적이었던 건 사실이다. (우는 척하며) 속일 생각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브로커’는 늘 빚에 시달리는 세탁소 운영자인 상현(송강호 분)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분)가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8일 개봉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6.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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